
대중 음악계에는 얼굴보다 목소리로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시아(Sia)는 바로 그런 가수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과 가창력으로 글로벌 팝 스타가 되었습니다. 독특한 금발 가발과 얼굴을 가리는 퍼포먼스로도 유명하지만, 그녀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보다 강렬한 보컬과 감성적인 가사에 있습니다. 오늘은 시아의 음악 인생과 대표곡들에 담긴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호주 출신의 재능 있는 싱어송라이터

시아 풀러(Sia Furler)는 1975년 12월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음악적인 가정 환경에서 자란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재즈와 소울 음악을 즐겼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키워갔습니다.
1990년대 후반, 그녀는 호주 밴드 *크리스프(Crisp)*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며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밴드 활동 후, 그녀는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했지만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유럽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초기 커리어: 잔잔한 소울과 재즈 음악
시아는 1997년 첫 번째 솔로 앨범 OnlySee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앨범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이후 그녀는 영국으로 이주해 백업 보컬 및 세션 싱어로 활동하며 음악 업계에서의 입지를 다져갔습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0년 발표한 두 번째 앨범 Healing Is Difficult부터였습니다.
• Drink to Get Drunk: 클럽 음악 스타일의 이 곡은 영국에서 소규모 히트를 기록하며 시아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Little Man: 이 곡 역시 일렉트로닉 음악 씬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그녀의 감각적인 보컬이 돋보였습니다.
이후 2004년 앨범 Colour the Small One을 발표하며 더욱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였고, 여기서 Breathe Me라는 곡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Breathe Me’
Breathe Me는 시아의 인생을 바꾼 곡입니다. 2004년 HBO 드라마 *식스 핏 언더(Six Feet Under)*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전 세계적으로 그녀의 음악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곡은 우울한 감성과 시아의 독특한 보컬이 어우러지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후 그녀는 여러 영화 및 광고 음악으로도 활동하며 꾸준히 경력을 쌓아갔습니다.
하지만 시아는 점점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싶어 했고, 이때부터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팝 음악계의 비밀 병기: 히트곡 메이커로의 전환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시아는 가수로서보다 작곡가로서 더 큰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많은 유명 팝 스타들의 히트곡을 만들어 주며 팝 음악계의 숨은 보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Rihanna - Diamonds (2012)
• David Guetta - Titanium (2011)
• Beyoncé - Pretty Hurts (2013)
특히 Titanium은 원래 다른 가수에게 주기 위해 만든 곡이었지만, 데이비드 게타가 시아의 가이드 보컬을 듣고 원곡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며 큰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시아는 자신만의 감성과 멜로디로 팝 음악의 흐름을 바꿔놓았습니다.
솔로 가수로서의 대성공: ‘Chandelier’와 글로벌 스타덤

2014년, 시아는 다시 한 번 무대 위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그녀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1000 Forms of Fear의 발표와 함께였습니다.
• Chandelier:
이 곡은 시아를 글로벌 슈퍼스타로 만든 곡입니다. 화려한 파티 생활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면의 공허함과 중독을 노래한 곡입니다.
• 빌보드 핫 100 차트 8위 기록
• 그래미 어워드 4개 부문 후보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11살이었던 매디 지글러(Maddie Ziegler)가 강렬한 현대 무용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고, 이 비디오와 함께 시아의 얼굴을 가리는 스타일도 확립되었습니다.
이후 발표한 히트곡들
1. Elastic Heart (2015)
Chandelier의 성공 이후, 시아는 Elastic Heart를 발표하며 또 한 번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배우 샤이아 라보프와 매디 지글러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예술적인 해석과 감정적인 표현이 돋보였습니다.
2. Cheap Thrills (2016)
이 곡은 처음에 리한나를 위해 작곡된 곡이었으나, 결국 시아가 직접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음악 중 가장 경쾌한 분위기를 가진 곡이며,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3. The Greatest (2016)
미국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곡으로, 시아의 음악이 단순한 팝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아의 음악적 특징과 영향력

시아는 감성적인 가사와 강렬한 보컬로 대중과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그녀의 곡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내면의 고통과 인간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녀는 단순한 팝 스타가 아니라, 한 시대를 대표하는 독창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와 앞으로의 행보
시아는 최근에도 꾸준히 새로운 음악을 발표하고 있으며, 영화 음악과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얼굴을 가린 채 무대에 서지만, 그녀의 음악은 언제나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대중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시아의 매력 한마디로
시아는 가면을 쓰지만, 그녀의 음악은 그 누구보다도 진솔하고 강렬합니다. 그녀의 노래는 마음속 깊은 곳의 감정을 건드리며, 듣는 이들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우리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해 보는 건 어떨까요?